코스피 20.97포인트(0.87%) 내린 2402.64
코스닥 1.42포인트(0.18%) 오른 780.30

27일 코스피는 한 달 만에 2400선으로 주저앉았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코스피는 한 달 만에 2400선으로 주저앉았다. 사진=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신단아 기자] 미 물가지표에 긴축 우려가 확산되면서 27일 코스피는 한 달 만에 24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97포인트(0.87%) 내린 2402.6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199억원과 32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675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0.18%) 오른 780.3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25억원, 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8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특징주를 살펴본다.

◇ 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가 사모펀드(PEF) 컨소시엄의 공개매수 성공 소식에 주가가 강세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6.13% 상승한 18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공개매수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UCK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총 952만2070주를 확보했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전체 거래 가능 주식 수 가운데 65.1%다.

여기에 최대 주주 소유 지분, 취득 예정 전환사채 등을 더하면 결과적으로 컨소시엄이 확보한 총 우호 지분은 약 88.7% 수준이 된다.

이에 시장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추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컨소시엄이 발행주식총수의 90%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수 있다. 상장폐지를 할 경우 소액주주 간섭 없이 경영권을 유지하고 신속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수 있다.

다만 컨소시엄 입장에서는 향후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를 올려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아 차익을 남겨야 하는 만큼 상장을 유지하는 것이 투자금 회수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세아그룹주] 세아베스틸지주, 세아특수강, 세아홀딩스

이날 세아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으며, 일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세아베스틸지주는 29.83% 상승한 2만3850원 △세아특수강은 17.77% 상승한 2만150원 △세아홀딩스는 8.73% 상승한 11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세아그룹주의 주가 상승은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납품 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것으로 풀이된다.

세아그룹 내 방위산업용 특수강 부품 제조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은 최근 스페이스X에 로켓·위성용 특수합금을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양사는 연내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약기간은 3~5년으로 추정됐다. 납품 제품은 세아창원특수강이 생산하는 니켈·크롬·티타늄 등의 합금으로 스페이스X 로켓과 위성 엔진 등에 쓰일 전망이다.

만약 세아그룹이 납품 계약에 성공하면, 한국 기업 최초로 스페이스X와 거래하는 기업이 된다. 

◇ 셀바스헬스케어

셀바스헬스케어가 6거래일 연속 강세다. △셀바스헬스케어의 주가는 30.00% 상승한 8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정부는 '연도별 신성장 4.0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와 같은 혁신적인 AI 서비스의 개발을 위해 올해까지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AI 바우처 지원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전국민 AI 일상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2026년까지는 사람중심 AI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2029년까지 범용 AI 개발을 목표로 한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인체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 발생되는 저항값을 분석해 인체 내 수분과 근육, 지방 등 체성분을 확인하는 체성분 분석기와 전자동 혈압계 등을 주요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셀바스헬스케어의 모회사 셀바스AI는 2009년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국내 1호 인공지능 상장사다. 주요 사업 영역은 컴퓨터와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부문이다.

◇ 아이큐어

아이큐어가 자체 개발한 치매치료제 개량신약 도네페질 패치제를 대만 등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에 독점 라이센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아이큐어의 주가는 29.85% 상승한 3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큐어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인 메나리니 그룹의 100% 자회사 '메나리니 아시아-퍼시픽사' 와 도네페질 패치제를 해당 지역에 공급하는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약 665억원(4829만 유로)으로, 이는 계약금 약 14억원(100만 유로) 및 단계별 허가 및 세일즈 마일스톤 약 110억원(800만 유로)과 발매 후 10년간 양사가 합의한 예상 누적 공급금액 약 541억원(3929만 유로)을 합산한 금액이다. 

메나리니 그룹은 연간 매출 약 5.5조원으로 이탈리아 제약사 중 매출 1위 기업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140개 국가에 임직원 약 1만7000명을 두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다. '메나리니 아시아-퍼시픽사'는 해당 지역내 제품의 개발, 허가, 수입, 판매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독점적인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 피에스엠씨

피에스엠씨가 HLB그룹에 합류하면서 사명도 HLB이노베이션으로 변경한다. 이날 △피에스엠씨의 주가는 15.16% 상승한 3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에스엠씨는 내달 1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 바꾸고 HLB그룹측 신규이사들을 선임할 예정이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HLB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가 된다.

임시 주총에서 회사 측은 사업 목적에 바이오 의약품 연구 개발 및 기술이전 사업, 유전자적 의약품 등의 연구 개발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혈액암 치료제(CAR-T)를 최초로 개발한 노바티스 킴리아 연구팀이 나와 설립한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의 임원이 HLB이노베이션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한다.

CAR-T는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T-세포에 낙타과 동물에서 추출한 항체를 결합한 뒤 이를 증식,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함으로써 암 항원을 효과적으로 인식하여 치료하는 기술이다.

◇ 라온피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라온피플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라온피플의 주가는 24.85% 상승한 8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온피플은 지난해 대비 34% 이상 증가한 264억원의 매출과 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챗GPT를 활용한 AI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며 "AI 학습용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레이블링, 데이터시트 생성 등 챗GPT와 융합한 다양한 인공지능 사업모델을 개발해 올해 출시하고,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말 대만향 반도체 PCB(인쇄회로기판) 등 검사 방법에 관한 AI 특허를 새롭게 등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특허는 반도체 PCB 등의 제품 출하 전 AI 비전검사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기술이다. 

◇ 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강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17.89% 상승한 9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협동 로봇 판매 호조에 따라 외형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50% 수준의 낮은 원가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협동 로봇의 해외 판매(북미, 유럽 등)와 서빙 로봇 출시(3~4 분기) 등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협동 로봇 사업 성장과 더불어 서비스 로봇(서빙 로봇, 다족보행로봇 등)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2011년 창업한 중소벤처기업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589억8208만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점찍은 첫 로봇기업'이란 수식어가 생기면서, 회사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 모비데이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대규모 인공지능(AI) 언어 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을 발표하면서 페이스북 공식 AI파트너사인 모비데이즈의 주가가 강세다. △모비데이즈의 주가는 9.88% 상승한 1257원에 장을 마감했다.

메타는 지난 25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연구자와 학계, 비영리 기관을 대상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람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람마는 매개변수의 크기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최대 650억개에 달하는 모델도 있어 매개변수 700억개를 가진 구글 친칠라의 성능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지난해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하면서 시작된 글로벌 생성형 AI 경쟁에 메타가 본격적으로 합류한 것으로 봤다. 이로써 해당 분야는 MS와 구글, 메타가 3파전을 치를 전망이다.

◇ 남양유업

국내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가 남양유업에 주당 82만원에 공개매수할 것을 요구했지만 하락세다. △남양유업의 주가는 5.57% 하락한 5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남양유업에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소외된 일반주주들의 권리 회복을 위해 일반주주 지분 50%를 자기주식으로 취득할 것을 제안했다. 차파트너스는 우선 주당 82만원에 일반주주 지분 50%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취득할 것을 제안했다.

운용사는 "약 19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안건은 지배주주의 주식양수도 과정에서 소외된 일반주주들에게 투자 회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배주주의 주식 매매가격인 주당 82만원에 일반주주 지분 50%를 공개매수하는 방식으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차파트너스는 우선주 상장폐지 방지 및 5:1 액면분할, 보통주 주당 2만원, 우선주 주당 2만50원 배당 등을 3월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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